독서 · 2018년 8월 9일 · 조회 2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본 책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가 힘들다는 점은 백번 넘게 공감하지만, 계나는 단 한번도 그 돌파구를 찾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못본 것 같습니다. 결국 호주라는 자신만의 천국을 만들고, 도피하는 프로 불편러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직장생활이 어려워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 까지는 이해했습니다. 그렇다면 북씨 라임의 윤수빈님이나 정성호님처럼 진지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노력한 모습이 있습니까? 오직 여유만을 위해서, 자신이 노력한 가치보다 많은 보상을 원하는 심보가 보여서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약대를 준비하는 친구가 건설적이라 생각하지만, 계나는 그 마저도 우물안 개구리로 치부해버립니다.

더군다나 소설 중 언제나 자기는 대한민국 2등 시민이야 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이 대사가 불편했던 것이, 호주에 가는 것이 1등 시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언젠가 행복해질 수 있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말인 즉슨, 자기는 호주에 가면 언젠가 1등 시민이 될 수 있어서 행복해지겠지만, 그곳에서도 2등 시민이 존재함을 의미하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결국, 그저 제가 보기에는 힘들고 싶지는 않지만 보상만을 바라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차라리 행복을 위해 건설적으로 고민하는 주토피아의 주디가 더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봤을 때 계나는 호주에서 살다가도 언젠가는 다시 프로 불편러로 불변할 것에 100% 확신합니다.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언제나 자원은 한정되어있고, 불평등은 생기기 마련입니다. 계나에게 다음 대사를 해주고 싶습니다. 여유? 여행객이나 워킹홀리데이 입장에서 모든 호주를 경험했다고 확신하지 않습니다.

피해간 곳에 천국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만, 도피가 아닌 대안을 제시해주거나 세워갈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한 이맘때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행복이라는 가치를 최근들어 집중하기 시작했고, 52시간 근무 등을 도입하는 등 스스로 바꿔나가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도피말고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윤수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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