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미천한 공대생이라 철학이란 단어가 뭔가 거부감이 들고 쉽지않았습니다. 학부시절 교양으로 들었던 철학 수업은 학점을 위해 달달달 외우기만 하였고 저와 철학은 인연이 없다 생각하였습니다. 뭔가 거창한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철학이라하면 연상되는 단어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현자의 돌 (…), 작명하는 철학관(…)이었습니다.
하지만 철학이란 정말 단순하게 온갖 현상에 대해 물음(What, How)을 갖고 답을 찾고자하는 것이었습니다. 책에 소개된 많은 철학자들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그 주제들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인간이라면 살다가 한번쯤은 고민해봤을 물음에 대해 답을 찾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훌륭한 리더는 어떠한 사람인지? 언제 일에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인지? 등 현 상황보다 나아지기위해 누구나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라 생각합니다. 작가 또한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고를 생업인 조직과 인재에 관한 컨설팅에 접목하고 있다는 것을 보며 물음을 갖고 다른 사람들의 사고를 통해 반면교사를 통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 무경계 모임의 사람들도 삶을 살아가며 각자 인생에 대해 물음을 갖고 답을 찾고자 할 것입니다. 모두 작은 철학자라 생각합니다. 무경계 모임도 각자 나름대로 사소한 물음부터 인생의 물음까지 답을 찾기 위하여 참여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소개된 존 스튜어트 밀이 언급한 악마의 대변인에 따르면 '지적 수준이 높은 사람이라도 비슷한 의견이나 지향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 지적 생산의 질은 더 낮아진다’한다 하였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두뇌가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있을 거라고 기대되는 대기업에서 어처구니 없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일이 종종있다’라 합니다. 조금 결이 다르긴 하지만, 평소에 동일 업계, 백그라운드가 비슷한 사람들과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느꼈던 점은 사고 방식이 비슷하다보니,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 건설적인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일이 줄어 들지는 않을까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무경계에서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경계 없이 다양한 책을 읽으며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건설적인 모임을 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또 하나 책을 읽으며 느꼈던 점은, 실제 철학자들의 고찰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들이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 대가를 지급하기로 약속하면 창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저하된다던지, 프롬에 의하면 자유라는 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마냥 좋은 것이 아니라, 견디기 어려운 고독과 통렬한 책임이 따른다던지 등이 있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이 책을 읽으며, 더 이상 철학이 마냥 어려운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나 자신에게도 물어보며 작은 철학자가 되어보아야 겠습니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