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 2024년 10월 31일 · 조회 9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으며 내가 사랑했던 사람을 다시 회상해보았다.

첫 만남과 행복했던 순간부터, 마찰의 시작 그리고 이별까지 나 자신을 하나하나 대입해보았다.

어찌보면 전혀 다른 연애 과정을 거침에도 불구하고, 과거를 회상하는 느낌이었다.

주인공이 클로이를 만나는 첫 순간, 우연이 아니라 운명이다라고 생각한 것.

만난 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던 것만큼 사소한 취향마저 모두 딱 맞는다는 느낌.

주인공도 마찬가지이지만, 나도 시작은 언제나 운명론자였던것 같다.

운명적으로 만난 사람으로부터 설렘을 느끼고, 아직 알지 못하는 면을 알아가는 재미.

나의 취향조차, 혹은 우연을 가장한 것들도 꾸며내기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알아가면서 언제나 불협화음이 없을 수는 없었다.

초반에는 '전화기는 전화를 하지 않는 연인의 악마 같은 손에 들어가면 고문 도구가 된다’라 할 수 있을정도로

서로의 연락에 신경을 쓰지만, 어느 이후에는 자유주의를 꿈꾸기 시작한다.

그리고 책은 운명론자가 어떻게 점점 낭만적 테러리스트로 변해가는지를 보여주었다.

초반에 상대를 사랑했던 이유를 상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것일까?

애시 당초 많은 연이들은 상대를 사랑했던 것일까?

낭만적 실증주의와 같은 처방은 과연 효과가 없는 것일까?

사실 사랑 연애에 대해서 겉으로 보여지는 피상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얻었지,

근원적인 의문에 대해서는 주인공처럼 생각해본적 조차 없던 것 같다.

이번 트레바리 [체험독서 - 인연] 멤버들과 함께 사랑에 대한 교훈을 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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