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 2021년 11월 14일 · 조회 2

아몬드

손원평

이전에 읽었던 소설을 간만에 체험독서를 참여하면서 다시 읽게 되었다. 최근에는 소설보다는 비문학 책을 많이 읽어왔는데, 간만에 감정이입을 하며 리프레시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간만에 감정이입하여 본 소설은 감정이란 무엇인지?란 생각을 하게 해주었고, 평범함이란 어떻게 정의내릴 수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감정표현 불능증을 갖고 있는 윤재와 실제로는 다른 사람을 공감할 수 있는 약한 아이지만,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감정적으로 무딘척하고, 강한 척하고 있는 곤이의 성장 스토리였다.

곤이는 윤재에 대한 호기심을 통하여 공감에 대한 성장을 하게 되고, 곤이는 감정을 느낄 수 없는 곤이로부터 솔직한 사람으로 성장하게되는 것 같다.

마지막 클라이막스가 인상적이었는데, ‘나는 죽어버렸으니까’라고 표현한 것은 더 이상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나 자신이 죽어버렸으니까라는 의미 아닐까.

어쨌거나,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일까? 윤재가 ‘비로소 나는 인간이 되었다’라고 표현을 하였는데, 감정을 느끼지 못하면 인간이 아닌 것일까.

사실 공학을 전공한 나는 어느 정도 유물론을 믿는 편이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 성격 등은 뇌의 물리 화학적 반응의 결과는 아닐지. 물론, 감정을 등한시 하지 않는 나는 심박사가 언급했던 ‘가슴이 머리를 지배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고 싶다.

또 소설을 크게 관통하는 한 축으로, ‘평범함’이 언급되곤 하는데, 과연 평범함이란 무엇일까?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약자들은 평범하지 않은 것인가?

소설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정말 우리는 평범하게 살기 위해서 이를 악물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까지 하면서 평범하게 살아갈 가치가 있는 것일까.

어쨌거나 처음엔 간단한 성장 소설로 생각하고 책을 폈다가, 의외로 이런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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