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 2018년 9월 2일 · 조회 8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나’라는 의식은 도대체 무엇인가?

살인자의 기억법의 병수와 메멘토의 레너드는 왜곡된 기억을 바탕으로 자기 자신을 사실과는 다른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미루어봤을 때, 결국 지금 독후감을 쓰고 있는 '나’라는 존재도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구속된 존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만약 저도 뇌가 다쳐서, 잘못된 기억을 가지고 지금까지 알던 나와는 다른 사람으로 인식한다면, 결국 진실된 '나’는 무엇일까요?

제가 정확히 이해했을지는 모르지만, 데카르트가 남긴 유명한 명언인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는 문장 그대로만 보았을 때,

결국 사고 능력만 있는, 기억장치는 없는 컴퓨터같은 것이 진정한 '나’라는 의식의 정의라 볼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낱 공대를 나온 개발자라, 본 명제의 정확한 의미는 잘 모릅니다… 다만 '표면적으로’만 느꼈을 때…)

더 나아가 기억뿐만 아니라, 나라는 존재는 결국 뇌라는 물체의 구성에 따라 지배받는 것이고, 결국 정신도 한낫 기계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라는 유물론적 관점에까지 이르렀다가, '선’과 '악’으로 규정지을 수 있는 가치 자체도 결국은 이미 물질적으로 결정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삼천포로 빠졌나요;)

태세우스의 배

소위 말하는 특이점을 초월한 근 미래에는, 뇌의 전기 신호들을 디지털화하여, 의식을 업로드하여 인간이 불멸의 존재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때 업로드 하는 것이, Copy & Paste 일까요, 아니면 진짜 '나’라는 의식을 이동시킨 것일까요?

태세우스의 배 난제와 현대의 뇌세포 과학을 결합하면, 사람이 살아가면서 뇌세포가 일부가 죽고, 재생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반년전의 나와

현재의 나의 뇌의 구성은 달라지는데,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는 같은 존재일까요?

결론은…

이번 영화와 책을 통하여, '의식’의 정의는 과연 어떻게 내릴 수 있는가?라는 생각을 여러 방향으로 해볼 수 있었습니다.

정답은 모르겠습니다. 훌륭하신 과학자와 철학자 분들이 풀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그냥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야겠지요

추가로 '의식’과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 추천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