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 2021년 12월 28일 · 조회 2

미루기의 천재들

앤드루 산텔라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내 방 책상 위 액자위에 걸린 문구이다. 미루지 않는 것을 덕목으로 여기는 전통적인 가치를 써놓은 것이다. 일을 하다가도 이 글귀를 보곤 최대한 미루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미루기의 천재들 **

이번 트레바리 [시작 - 인연]으로 선정된 책이다. 평소 미루기를 죄악시 하던 나에게 흥미를 끌게한 제목이었다.

미루기의 천재? 일을 미루더라도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일까? 라는 의문으로 책을 펴기 시작하였다.

다른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저자의 미루기에 대한 변명과 소고는 정말이지 특이하다고 생각하였다. 어찌보면 솔직한 것이 아닐까.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사람들이 미루어왔고, 미룸이란 단순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삶과 함께 고찰해볼 내용이란 점이 흥미로웠다.

하지만 나는 다윈과 같은 천재가 아닌데… 미룬다고 해서 좋을게 있을까?라는 반문을 하기도 하였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책을 읽으며 나를 다시 되새겨보기 시작하였다. 나는 미루는 사람인가? 일을 즉각 처리하는 사람인가?

책을 읽으면서 사실 나는 저자와 다른 유형의 계획적인 사람이라 생각하였다.

'그러므로 리스트에 적어둔 목표를 성취해야 할 책임에서 자유로워지는 것 같기 때문에 리스트를 좋아한다.'라는 부분에서 사실 잘 공감이 되지는 않았다.

평일에는 아침에 회사 업무에 대한 리스트를 작성하고, 이를 헤치우는 맛에 일을하고, 주말에는 일어나서 오늘은 무엇을 할까? 라는 계획을 갖고 사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나는 정말 미루는 것이 없단 말인가? 다시 곰곰히 되새겨 보았다.

생각해보니, ‘내가 좋아 하는 일’ 혹은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여유롭게 하고 싶어 '당장 해야 할 일’들을 미루지 않고 바로 헤치우는 것이었다.

결국 '내가 좋아 하는 일’은 미루게 되는 것이었으며, 아직까지 하고 있지 못한 것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일을 미루다가 끝마치는 사람이기보다는 시작을 잘 못하는 사람인 것 같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정말 중요한 일들이고, 시작할 타이밍을 신중하게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결국 미루지 않으면서 미루는 역설적인 모습이 나를 설명해주는 것 같다.

새해에는 내가 미루었던 것들을 한번 하나씩 실행시켜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미룸의 미학과 함께 여유를 가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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