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초반부의 감상 그러나… **
첫 장을 넘기면서,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인물의 위인전이겠거니 하고 넘겼다.
저자도 그의 인생으로부터 실마리를 찾고, 분류학에서, 새로운 분야에 획을 그은 인물의 일대기라 생각하였다.
책의 초반부에도 '삶과 우주의 혼돈과 질서에 대한이야기’라고 언급되어 있는 점을 미루어보아,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양자역학과 같이 처음에는 천시받았다가 진리로 인정받는 극적인 학자가 아닐까 하고 한 장씩 넘겼다.
세계 곳곳을 탐험하며 3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학문의 길을 닦은 학자의 모습을 상상하였다.
그러나 저자가 점점 우생학의 대가로,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타락하는 모습을 보며,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 들었다.
자신의 우월성에 대한 믿음 때문에, 결국 폭력을 저질러버린 석학.
권력을 얻은 후, 살인마저 저질러버린 과학자.
우월한 유전자 보존을 위해 평화주의자로 포장된 위선자
더 이상 인간이 아닌 악인이었다.
과학적 사고뿐만아니라, 윤리적 사고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제도적인 절차가 보완되어야 하지 않을까.
편견을 갖지말자
결국 데이비드 스타의 사다리는 다음 세대 과학자들에 의해 잘못된 전제하에 만들어진 사상누각인 셈이었다.
단지 인간의 입장, 그것도 더 편협한 어떤 한 인간의 관점에서 짜여진 것에 불과한 것이었다.
부적합이라는 단어도 편협한 관점에서의 부적합일뿐.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 혹은 그 외의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지 못한 것 역시 학자의 도리는 아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데이비드 스타가 여태껏 살아있어, 실제 분류학적으로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들으면 과연 인정을 할까.
어쨌거나 나도 나의 틀안에서 살아가고 있고, 선입견 혹은 편견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다행히 윤리/ 법의 영역을 침범하지는 않기에, 지탄받지는 않을지 언정, 언제나 열린 마인드를 갖고 살아가야겠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든, 사물을 바라볼때가 되어서든
끝없는 의심
한편, 나는 책에 나와있는 민들레 법칙과 같이 세상에 존재의 의미가 없는 것은 없다. 라는 철학을 믿고 살아오고 있어 조금은 공감이 되었다.
조금은 결이 다를 수 있지만, ‘이건 왜 이렇게 했을까? 이런 것은 왜 존재할까?’ 라는 호기심을 갖고 살아왔다.
답을 내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에이 어떻게든 이유가 있겠지’라는 결론을 내렸었다.
하지만 이러한 유물론적 사고 과정도 과학적 / 논리적이라는 틀에서만 본 것은 아닐까.
나 자신에 대해서도 끝없는 의심을 갖고, 편견없이 보려고 노력해야겠다.
그래도 점점 앞으로 나아가는 것 아닐까.
매드사이언티스트는 과학사 안에 여럿 있어왔다.
대부분이 잘못된 사고에 기초하여 왔으며 그러한 이론들은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뒤집어져 왔고,
과학자의 윤리적인 측면도 조명받고 있다.
인간의 관점이 아닌 생명 윤리의 관점에서도, 배아줄기세포를 성체줄기세포로써 대체한다던지,
점점 자각하고 피프티피플의 슈크림 교수처럼 천천히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구글에서 진행중인 인공고기 연구가 잘 진행되기를… (우리를 위해 희생해주는 수많은 돼지 소 닭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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