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 2024년 7월 28일 · 조회 4

메이크 타임

제이크 냅, 존 제라츠키

책을 읽고나서 든 생각은 나의 '하이라이트’는 무엇인가? 란 생각이 들었다.

여태껏 회사일이 언제나 하루의 '하이라이트’였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들은 소위 말하는 '버킷리스트’에서 오랜 기간 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회사일이 가장 큰 우선순위로 되었을 때 나는 행복했던가?

분명 덕업일치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좋아하던 것도 일이되면 지치기 마련일까?

그렇다면 왜 좋아하는 것이 일이되면 변심하는 것일까?

한 주가 시작될 때 대략적인 나만의 계획이 있었지만, 한 주가 끝났을 때 그 계획이 100% 달성 된적이 많던가?

하루 관점에서는 어땠을까?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계획이 어긋나는 것은 왜일까? 내가 게으르기 때문일까? 분명 퇴근 시간 때까지 딴 짓 하지 않고 열심히 일한 것 같았는데?

원인은 책의 초반에 나와있었다.

나는 그야말로 '비지 밴드왜건’의 늪에 빠져있었다.

나는 사내 서비스의 중심이 되는 platform level의 product를 개발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여기저기서 수 많은 문의들이 빗발치고 수 많은 회의들의 초대가 연달아 이어온다.

메일부터 시작해서 수 많은 슬랙 멘션들…

분명 내 일도 우선순위가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요청들 하나같이 모두 급하다고 한다.

그 사이에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 내가 계획 했던 일들을 하기가 참 버겁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 팀원들도 항상 고민이 많다.

그래서 문의를 받는 OnCaller를 주번으로 별도로 지정해서 전담하려고 하지만,

platform의 context가 워낙 넓다보니 결국에는 OnCaller가 문의를 조사하다 내가 이어서 보는 경우가 빈번하다.

지금은 이러한 상황이 많이 나아졌지만, 분명 나는 회사 안팎으로 나의 일에 하이라이트를 맞추어 살고 있지 못한 것 같다.

언제나 다른 사람의 우선순위에 우리를 맞춰산다고 하는 부분이 참 공감이 되었는데, 그렇지만 이를 해결하는 것이 현실적일까?란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 메이크 타임에서는 의미있어 보이는 도전들이 많아 보여, 나도 한 번 도전해보려고 한다.

가령 같은 고민을 하던 팀원은 메이트 타임에서 나왔던 바와 같이 자신이 회의에 참여하지 않은 일정을 미리 넣어 둔 이후

자신의 일을 좀 더 챙길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나는 메일을 수시로 확인하고, 슬랙 멘션도 즉각적으로 대응하려고 하는데,

정해진 시간에 일괄적으로 확인하는 방법도 꽤 쏠쏠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재택을 하다보니 언제나 하루를 끝낼 시간이 되었음에도 일을 내려놓기가 참 어렵다.

언제나 ‘딱 하나만 더’ 보자 라는 유혹에 사로 잡힌다.

당장 나의 시간을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시작하여 메이크 타임의 최종목표에 부합하고 싶다.

‘완벽하게 계획된 하루라는 불가능한 환상에서 벗어나 더 즐겁고 덜 대응하는 삶으로 나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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