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 2024년 12월 5일 · 조회 4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이번에 선정된 '멋진 신세계’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펴게되었다.

평소에 디스토피아 세계관과 SF 영화 등을 재미있게 본 나에게는, 소설을 읽어가며 ‘블레이드 러너’, ‘가타카’ 등이 떠올랐다.

유전자 조작 및 최면 등으로 운명이 결정된 삶. 사람이란 존재가 더이상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대량 생산에 의해 생산되고 또한 대량 생산을 강요받는 세계.

계급에 따라 욕구마저 조작되어 불행을 느낄 수 없는 삶. 불행을 느끼지 않는다면 과연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작중 알파 인물들은 행복하다고 하지만 사랑없는 무분별한 관계와 마약 소마로 그야말로 인간아닌 짐승의 모습과 같았다. 그저 촉감 영화와 소마를 소비하기만 하는 똥만 생산하는 ’기계‘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나는 왜 그들의 삶으로부터 기계 같다고 느끼고 행복하지 않다고 느꼈는가?

첫 번째로 인간의 자유의지가 없다는 점이다. 그저 조작된 루틴만을 실행하는 부속품으로서의 삶을 영위해나가는 삶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가란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현대 사회에서도 우리 모두 어쩌면 부속품으로써 사용되고 있다는 생각에 서글프기도 하지만 적어도 우리는 부속품이 된다라는 것을 자각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인간으로서 포용력을 상실했다는 점이다. 과거로부터 인간은 여러 불편함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진일보를 이뤄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양한 생각과 가능성들을 포용하고 시도해보는것으로부터 과학 기술뿐만 아니라 예술 문화 사회 영역의 발전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멋진 신세계에서의 인간들은 쾌락만을 탐닉하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가능성을 일축시킨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으로부터 비추어보았을때 멋진 신세계에 등장하는 버나드 레니나와 같은 알파 사람들의 삶이 짐승과 다른 것이 무엇일까? 오히려 역설적으로 과학 기술이 없어 짐승같은 삶을 살지언정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느낄 수 있고 불편함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존의 삶이 더 인간적이다.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생각되었던 과학이 결국 역으로 인간으로부터 인간성을 말살하였다.

현실 세계에서는 어떠한가?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인간은 점점 편한 삶을 영위하고 최근에는 AI 그리고 특이점 등의 이야기가 나오며 더 편한 삶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사회구조고 바뀌어 기초소득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편한 삶이 과연 행복한 삶과 동치일까? 과학 발전의 발달로 주7일 휴일이면 과연 인간은 행복할 것인가? 노동하지 않는 사회에서 과연 사람들의 삶은 어떻게 될것인가? 등의 생각이 들었다.

한편 과학의 관점에서 뿐만아니라 사회구조 관점애서도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든 것 같다. 어떻게보면 전체주의와 계급 사회에 대한 경계일것 같기도 하지만 가만보면 현대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세계인 것 같다.

제한된 자원과 분배에 대한 문재는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작중 알파 인간들이 힘든 노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남이 하기 싫어하는 노동을 해도 행복한 델타 입실론 인간들을 배양한다고 했을 때 우리 주위의 여러 사회문제들도 떠올랐다.

간만에 과학 쁀만 아니라 사회 문화 등의 관점에서부터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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