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가 피곤해 결혼했더니
김수정
책의 각 장이 정말 쉽게쉽게 잘 읽히고 알콩달콩한 저자의 생활을 간접 체험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각 장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다 접하고나서 마지막 장 이후의 에필로그가 기억에 많이 남았다.
'나를 감당하는 일 ’
‘결혼은 남편이 아닌 나를 감당하는 그런 일이었다는 사실.’
‘더는 남편에게 이해받고 싶어 안달 나지 않았다. 날 좀 이해해달라고 아우성치는 대신 마음의 근육을 키운다. 덕분에 나를 감당하는 일이 쉬워졌다.’
결국 결혼이란 서로 살아온 환경이 다른 두 사람이 서로를 맞춰간다는 것.
앞에 나와있는 이야기들은 맞춰가며 생기는 작은 불협화음들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아닐까.
워낙 썰을 많이 풀어서 멤버들은 잘 알겠지만 최근 시작하려고 했던 몇몇 인연들은 서로를 맞춰보기도 전에 차이점만 확인하고 불발되기도 했고,
이전에 만나왔던 여러 연인들도 차이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별을 해왔던 것 같다.
이런걸 보면 정말 결혼까지 가기 위한 관문은 너무 어려운것 같다! (시작 조차 어려워서 안되고 있는데!)
또한 결혼을 하고나서도 이리저리 관문이 여러개가 많은 것 같다.
요새 늘어나는 돌싱 인구와 졸혼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결혼의 현실적인 문제들이 얼마나 어려울까 생각이 든다.
요러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함께 극복해나가며 함께 열렙할 수 있는 그런 파티원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작가가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남자친구가 백수임에도 불구하고 큰 걱정이 없었으며, 남자 친구가 현실적인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때에도 든든하게 조언을 해주고.
반대로 나는 그럴 수 있었을까?
아직 결혼을 안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이번 모임에서 멤버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
어쨌거나 나도 혼자가 피곤해 시작을 하고 싶고, 그 이후에 데이트가 피곤해 결혼까지 골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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