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 2023년 5월 2일 · 조회 4

긴긴밤(보름달문고 83)

루리

긴긴밤을 마지막으로 선정한 이유는, 단순하게 ‘바다에 가고 싶다’ 때문이었다.

마지막 체험은 바다에 가고 싶으니, 어떤 책이 어울릴지 고민하다, 지인으로부터 동화이긴 하지만, 심금을 울리는 책이라하여 추천받게 되었다.

동심에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정말 오랫만에 동화를 펼쳐보게 되었다.

책을 펼치고 나서, 한 숨에 책을 다 읽게 되었는데, 읽는 내내 동화라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어린 펭귄과 나이 든 코뿔소 노든의 여행.

둘은 각박한 세상에서 바다를 향해 꿋꿋히 나아간다.

바다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정말 바다를 가면 둘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코끼리 고아원에서 뛰쳐나온 노든,

동물원의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탈출에 일조한 앙가부,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알 수 없는 미지의 미래로 향해가자고 이야기하는 것 아닐까.

알 수 없는 미래를 위해 꿋꿋하게 나아가는 과정에서

결국 시련은 찾아오는 법이다. 이러한 시련들을 긴긴밤으로 표현한 것 아닐까.

그래도 시련속에 긴긴밤을 함께 보낼 수 있는 따뜻함이 이야기 속에서 그려져 애틋하기도 하였다.

오른쪽 눈이 불편한 치쿠에게는 언제나 오른쪽에 있는 웜보

야생의 삶에 미숙한 노든을 도와주는 노든의 아내

나는 '아무 일도 하지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란 말을 참 좋아한다.

현재가 만족스럽더라도, 미래가 어떻게 되더라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고 싶다.

나의 선택이 후회로 다가오더라도, 그 때 다시 안주하지 않고 나아가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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