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걷는 법
이시우
책을 읽기전, 궁은 나와 큰 관련이 없는 곳이라 생각하였으나, 생각외로 궁을 간 기억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궁은 같이 간 사람과 이야기를 하거나, 대강 훑어 보는 식의 배경 그 이상의 공간이 아니었다.
[궁궐 걷는 법]이 사실 공간을 묘사한 글이라 가독성이 쉽지는 않았지만, 궁에 얽혀있는 여러 역사적 사연에 대해서는 재미있게 읽었다.
사실 기억력이 좋지는 않아, 실제 책잼 번개를 가게 된다면 책에서 소개한 건축물과 잘 매칭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만,
어찌 되었건 배경으로서의 장소가 아니라, 천천히 음미하면서 여유있게 구경할 수 있지는 않을까.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가는 많은 장소들도 단순한 배경일 뿐이었던 것 같다.
재택근무를 하다가 답답하면 자주가는 한강 근처의 카페. 헬스장. 매일 같이 산책을 다니는 동네.
어떤 장소에 있더라도 항상 뇌 속에는 다른 생각을 하느라, 천천히 배경을 음미할 생각을 많이 못했던 것 같다.
언제나 생각할 거리들이 많았고, ESFJ (지난번 번개에서 밝혀졌지만 이제 나는 ESTJ이긴 하지만…) 중 극 J인 나로서는
배경은 계획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던 것 같다.
좀 더 여유를 갖고 주위를 살펴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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