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 2021년 10월 7일 · 조회 4

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간만에 소설을 읽었다. 주인공은 세 명. 소라 나나 나기. 목차를 보고 첫 장을 읽고나서, 아 세 사람의 관점에서 쓰여졌구나, 어떤 일일까? 란 흥미가 생겼다.

소설은 결국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소설의 주인공 세 사람은 모두 사랑에 대한 결핍을 겪고 있다.

소라와 나나는 사랑을 멀리하고, 나기 또한 자신에게 가학적인 동성의 대상을 역설적으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모습들은 결국 주인공들의 환경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었다.

그렇지만, 역설적이게도, 모세란 인물은 남편의 요강을 치워주는 어머니의 모습을 ‘부부니까’ '사랑하니까’라는 이유로 당연하다고 하는데,

사랑이란 것이 불합리한 일들을 해야한다는 당위성을 부여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을까. 란 생각을 해보았다.

정말 나나의 이야기처럼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는게 사랑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보았다.

세 사람의 사랑에 대한 태도가 어떻게 변화해가는지를 초점을 잡아 읽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세 사람 모두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고, 그 성장의 트리거 포인트는 나나의 임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 모두는 하찮기 때문에, 사랑스럽다라는 결론은 초반 나나의 사고의 흐름과 비교했을 때 인상깊었다.

결국 계속해본다는 것은 ‘사랑을 계속해보겠다’ 라는 이야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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